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 성남시 에스케이(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16일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감식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 관계자 1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1차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스케이 판교캠퍼스 에이(A)동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에는 배터리를 보관하는 5개 선반이 있는데 화재 당시 이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실 내 배터리 등을 꺼내 최초 발화 지점을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늘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감식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3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에스케이 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시간 만인 오후 11시 46분께 진화됐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서비스가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켰다. 특히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31분께 일부 기능이 복구됐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