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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물류창고 공사현장서 노동자 5명 추락…“2명 사망, 3명 중상”

등록 2022-10-21 14:49수정 2022-10-21 18:15

시공사 대표는 OCI그룹 사주 일가
콘크리트 타설 도중 노동자 8명이 추락한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콘크리트 타설 도중 노동자 8명이 추락한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건설 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노동자 5명이 추락했다. 이 중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지고 3명은 중태다. 

사고는 21일 오후 1시5분께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공사 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거푸집 45㎡가 3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8명 가운데 5명이 5~6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중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2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60대 중국 국적의 남성과 30대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 남성이다. 

소방당국 쪽은 “심정지 상태였던 3명 중 1명(30대 외국인 여성·국적 불명)은 자발순환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 중이지만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며 “나머지 2명도 머리 등을 다쳐 중태”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구급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6명을 투입해 추락한 노동자들을 3개 병원으로 나눠 이송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약 2만7천㎡(연면적 기준) 규모다.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시공사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OCI그룹 계열사로,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SGC이테크건설이다. 상시 노동자 수가 200명을 넘어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 사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거푸집이 무너진 이유와 공사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해 이 회사의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SGC이테크건설의 대표는 OCI 대표를 지낸 이복영씨와 대우건설 출신의 안찬규씨가 함께 맡고 있다. 이복영씨는 OCI그룹 사주 일가로 이수영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동생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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