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기도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와 관련해 사과했다.
김 지사는 16일 오후 경기도청 실·국장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에 우리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부끄러운
성 비위나
마약 밀반입 사건 등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도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도정 책임자로서 직원 인사와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저의 잘못”이라며 “이번 공무원의 일탈 행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지사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성 비위 사건의 경우는 피해자 보호 원칙에 따라서 피해자가 원하는 조처를 차질없이 취했다”며 “즉시 격리라든지, 또 가해자 직무 배제와 직위 해제를 했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한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 피해자 보호 원칙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28일 김 지사의 비서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경기도 청사 내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옆 칸에 있던 여성을 불법 촬영하다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지난 16일 알려졌다.
지난달 8일에는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7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체포된 한국인 남성이 경기도청 공무원인 것으로 최근 확인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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