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강한 자외선에 의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농도가 시간당 0.12ppm 이상일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10월 오존경보제 집중운영 기간에 오존주의보를 24일간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5월11일이 첫 발령이고 10월1일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5월과 7월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고, 고온 및 열대야 현상으로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6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양호하고 풍속 및 강우 일수가 증가해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감소했다. 2018년 34일, 2019년 37일, 2020년 27일, 2021년 30일을 같은 기간에 발령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발령 일수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다.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발령일 수는 32일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오존 경보나 중대경보가 발령된 적은 없지만, 오존은 지속해서 노출되면 흉부 통증, 기침,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염, 심장질환, 천식 등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경기도는 “오존은 일사량이 많고 풍속이 낮은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경기도에서는 오존농도가 상승하는 집중관리기간에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오존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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