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2명 “인권침해 당한 경험 있다”

대표적 역사·인권 교육시설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 역사관. 류우종 기자 [e-mail]

경기도민 10명 중 2명은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다.

2일 경기도 말을 종합하면, 도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18~25일 만19살 이상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민 인권인식 및 정책수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21.3%가 인권침해를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권침해 응답 여성 비율은 23.2%로 남성(19.4%)보다 3.8%포인트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여성(32.3%)이 가장 비율이 높았다. 20대 여성 10명 중 3명은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답한 셈이다. 20대 여성 다음으로는 50대 남성(29.1%)과 50대 여성(29.0%)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기능노무·서비스직의 인권침해 경험 비율(26.3%)이 높았다. 인권침해가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로는 직장(45.6%)이 가장 많이 꼽혔고, 공무수행기관(16.3%), 사회복지시설(12.7%), 가정(6.4%), 교육기관(5.5%)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민이 시급하다고 꼽은 인권정책은 ‘인권침해 상담과 권리구제’(32%), ‘인권교육’(26.1%), ‘인권존중문화 확산 캠페인’(24.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46%포인트다.

도는 △도 인권센터를 통한 인권침해 상담 및 권리구제 강화 △도민 눈높이에 맞는 인권 강좌 개설 △시·군과의 협력 확대를 통한 인권존중문화 확산 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