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 시범운영 된다.
서울시는 26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3∼4월 두달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반려인·반려견 임시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과 비가 오는 날에는 휴장하며, 동물 등록(인식표 부착)을 한 반려견에 한해 견주와 함께 입장 가능하다. 쉼터는 여름철에만 이용하는 한강공원 수영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것으로, 수영장 내 휴게공간에 울타리와 인조잔디 등을 임시로 설치해 조성한다. 놀이기구(어질리티), 포토존 등을 마련하고, 반려동물 전문 훈련사가 임시쉼터를 관리하며 시설 이용 안내, 반려견별 성향 파악, 행동교정 상담, 산책훈련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가축의 방목·사육을 금지하는 하천법 조항 탓에 강변에 반려견 놀이터를 만드는 일이 어려웠다. 그러나 규제가 완화된 하천법 개정안이 오는 7월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서울시는 이번 임시쉼터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하천변 반려견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는 시가 운영하는 3곳(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과 자치구가 운영하는 7곳의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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