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를 앞둔 서울의 한 편의점 진열대. 연합뉴스
서울의 편의점들이 지난 5년간 연 매출 규모는 정체된 반면, 창업비용은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내에서 운영 중인 편의점 실태와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서울의 편의점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균 연매출은 최근 5년간 정체 상태에 있다. 2017년 4억4817만원에서 2019년 4억7043만원까지 오른 뒤, 점차 줄어 2021년 4억4832만원까지 떨어졌다. 5년간 15만원(0.03%) 오른 것이다.
반면 창업비는 최근 5년간 10%가량 올랐다. 2018년 서울 편의점 평균 창업비는 6942만원인데, 지난해 7613만원으로 평균 671만원 뛰었다. 서울시는 “창업비 증가 이유는 계약 이행 보증금과 기타 비용 등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품 대금 미납 등을 대비해 가맹본부가 받는 계약이행보증금은 2018~2022년 5년간 평균 2489만원에서 2889만원으로 400만원 올랐고, 인테리어·간판 설치와 집기 구매 등에 드는 기타 비용은 평균 3677만원에서 3826만원으로 149만원 늘었다. 그밖에 가맹비가 122만원 올랐다.
서울의 편의점 수는 2006년 2139개에서 2021년 8493개로 4배가량 늘었다. 1㎢당 14개의 점포가 운영 중인 셈이다. 편의점 종사자 수는 2021년 말 기준 총 3만4454명이었다. 이 가운데 매장 대표와 무급 가족 종사자가 1만8명(29%)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상용근로자(4617명), 임시·일용근로자(1만9710명), 기타 근로자(119명) 차례였다.
서울시는 이번 편의점 현황 분석을 위해 서울 사업체 조사, 9개 편의점 가맹본부 가맹사업 거래 정보 공개서, 카드 매출 및 대중교통 이용 등 서울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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