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의 한 군부대에서 피뢰침 교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기북부경찰청 말을 들어보면, 50대 노동자 ㄱ씨는 전날 아침 8시30분께 경기 가평군 조종면의 군부대 정비창에서 지붕에 있는 피뢰침을 교체하다 10.8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ㄱ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ㄱ씨가 반투명 아크릴로 된 천장을 밟고 교체 작업을 하던 중 건물 천장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한다.
ㄱ씨는 군부대로부터 피뢰침 교체 작업을 낙찰받은 업체 소속 노동자다. 다만 이 업체는 상시 고용자 수가 50명 이하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ㄱ씨가 사고 당시 안전모를 쓰고 있었지만 추락 방지 로프 등은 착용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작업 중 안전 규정이 지켜졌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