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서울시는 13일 “오늘부터 24일까지 2주간 25개 자치구에 있는 369개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 시설 전수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에만 벌써 인천 현대시장과 강원 삼척 번개시장 등 전통시장 화재가 2건이나 발생했다”며 “시장 내 소방시설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미흡한 사항은 최대한 빨리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수조사는 소화기, 소방도로, 비상계단, 피난 안내도, 비상구 유도등 등 총 5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필요한 소방도로 확보와 소화기 정상 작동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며 “화재 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소방도로 양쪽 황색 실선을 좌판 등 적치물이 불법 침범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화재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전통시장 화재공제보험’ 보험료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이 보험은 정부가 사업운영비를 지원하고 서울시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전통시장 전용 상품이다. 서울시는 “올해 5500여 점포를 대상으로 보험료의 최대 80%(5만7760원~16만3360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보장 금액 2천만원 이상 보험에 가입한 전통시장 사업자 등록자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