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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설립자 후손·인제대 교수들 “폐원 반대”

등록 2023-07-03 17:23수정 2023-07-04 02:31

서울시와 면담
서울 중구에 있는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모습. 서울백병원 제공
서울 중구에 있는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모습. 서울백병원 제공

서울백병원 창립자 후손과 인제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병원 폐원에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0일 운영난 등을 이유로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한 바 있다.

후손 대표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는 3일 자료를 내어 “서울백병원의 역사를 전승하면서 ‘글로벌 케이(K) 메디컬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뜻과 행동을 모았다”며 “서울 도심에 위치한 서울백병원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종료 뒤 늘어나고 있는 명동 지역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백병원 폐원은 나머지 4곳의 형제 백병원과 인제대학교의 동반 침체를 불가피하게 만들고, 도심 공동화를 촉진시켜 서울의 도시 발전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진경 교수는 병원 창립자인 백인제 선생의 조카이자 인제대학교를 설립한 백낙환 인제학원 전 이사장의 차녀다. 백인제 박사의 제자인 장기려 박사의 손자 장여구 의대 교수와 조영규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도 뜻을 함께한다고 백 교수는 설명했다.

1941년 서울 중구 명동에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적자 누적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달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폐원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시는 최근 사립대학 재단이 보유한 유휴 재산을 수익용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교육부의 규제 완화책이 폐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게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난 백 교수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관광객 검진 등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한 뒤 감염병관리시설, 필수의료시설로 지정하면 용적률 완화가 가능해, 경영 상태를 호전할 수 있는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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