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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봄 슬픈 4월 다시 맞이합니다”

등록 2020-04-09 11:02수정 2020-04-10 02:31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행사

“간절한 마음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그 날. 설마 하는 마음이 현실이 될까 봐 무서웠던 그 날. 그 하루가 6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참혹한 봄 슬픈 4월을 우리는 다시 맞이합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재단법인 4·16재단은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 6주기 온라인 기억관’(https://416foundation.org/온라인-기억-공간)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기억관은 그동안 온라인에 흩어져있는 추모 메시지들을 한 공간에 모으고, 축적되는 메시지들을 통해 새로운 추모 의미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들을 보존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기억관은 ‘2014.4.16 기억하다 기록하다’라는 제목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글 밑에 추모글을 남기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재단 쪽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취지로 올해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행사를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추모식은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세월호 가족협의회 가족과 추모사 초청인사 4명 등 3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단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 추모 행사는 ‘기억·책임·약속’이라는 주제로 <문화방송>(MBC)과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재단 관계자는 “기억관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 가 각자의 자리에서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재단은 4월16일의 풍경’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캠페인도 한다.

11일 오전 11시에는 안산~광화문~청와대 코스와 안산~검찰청~청와대 코스 등 2개 코스로 나눠 ‘진실을 향해 달리는 노란 차량 행진’이 펼쳐진다

또한, 안산에서는 16일 오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상록수역과 한대역 등에서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4.16 마스크 나눔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12일과 16일에는 목포신항과 팽목항에서 출발하는 선상 추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과 양평, 춘천, 천안, 음성, 청주, 대전, 광주, 대구 등 전국에서 12일~18일 사이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 장훈)는 6주기 추모메시지를 통해 “먼저 희생자를 기억하며 진상규명을 외쳐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제한 뒤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검찰 특수단까지 출범했으나 성과 없이 서둘러 수사를 종결하려 하고 있다. 국회와 국민이 만든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분명한 진상조사 없이 활동기간 종료 앞두고 있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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