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세월호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안 끝나”

세월호 6주기 맞아 페이스북에 추모글
“입 담지 못할 막말 유족 상처 헤집어”
“약자 해 끼치는 정치 반드시 없어져야“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의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참사 6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년 4월16일을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추모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매해 4월 세월호 참사일이 다가올 때마다 추모행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뜻을 밝혀 왔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거대한 촛불혁명을 이뤄냈다”며 “수백 명의 세월호 희생자가 선물한 대한민국”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고,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며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놀라워하는 우리 국민의 저력은 ‘아이들에게 더는 부끄러운 나라를 물려주지 말자’는 다짐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되어 있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도 유족들의 상처를 헤집고 있다. 약자에게 해를 끼치는 정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2014년 4월16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의 일상이 온전하게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남아있는 우리 모두 치열하게 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해 4월16일 전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세월호 추모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올해에는 취소됐다. 대신 16일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피해 가족들을 중심으로 6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주기 추모제에서 무대에 올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안전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뜻을 전한 바 있다.

옥기원 기자 [e-mail]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6주기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박원순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