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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수원에 시민이 만든 태양광발전소 들어선다

등록 2021-02-15 14:54수정 2021-02-16 02:32

다음달 3일까지 50만~3천만원 규모 시민 햇빛펀드 모집
수원 10호 햇빛발전소 예상 건립안.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수원 10호 햇빛발전소 예상 건립안.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제공

경기도 수원시에 시민들이 참여해 경기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15일 시유지인 수원 동부 버스 공영차고지 27만여㎡에 820kW 규모 나눔 햇빛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수원시민 햇빛펀드 모집(swsolarcoop.kr)에 나선다고 밝혔다.

820kW 발전 용량은 수원에 건립된 9개 태양광 발전소는 물론 경기도 내에서 세워진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62곳 중 가장 큰 규모다. 경기도에는 현재 24개 시민참여형 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나섰다. 현재 건립된 발전소 연간 발전 용량은 6400kW다. 전국의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용량(1만kW)의 64%에 이르는 규모다.

윤은상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전체 건립비 중 90%까지 시민 참여로 충당해 에너지절약과 자연에너지 생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 햇빛펀드 모금 목표액은 13억5000만원이며 납입 금액은 최소 5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2년이 지나면 원금을 상환해주되 1회 더 연장할 수 있다. 연이율 4%로 시중 은행권 보통예금 이율보다 3배 이상 높다.

경기도는 도민 참여형 태양광발전 활성화를 위해 100MW(10만kW) 용량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 터를 사회적협동조합에 제공하기로 했다. 10만kW는 연간 4만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용량이다. 현재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 6000kW 용량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논의되고 있다.

이창수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원자력과 화석연료에 의한 환경위기를 태양광발전 등 시민참여형 자연에너지 생산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10년째인데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으로 최근 태양광발전소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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