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0호 햇빛발전소 예상 건립안.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제공
경기도 수원시에 시민들이 참여해 경기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15일 시유지인 수원 동부 버스 공영차고지 27만여㎡에 820kW 규모 나눔 햇빛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수원시민 햇빛펀드 모집(swsolarcoop.kr)에 나선다고 밝혔다.
820kW 발전 용량은 수원에 건립된 9개 태양광 발전소는 물론 경기도 내에서 세워진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62곳 중 가장 큰 규모다. 경기도에는 현재 24개 시민참여형 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이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나섰다. 현재 건립된 발전소 연간 발전 용량은 6400kW다. 전국의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용량(1만kW)의 64%에 이르는 규모다.
윤은상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전체 건립비 중 90%까지 시민 참여로 충당해 에너지절약과 자연에너지 생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 햇빛펀드 모금 목표액은 13억5000만원이며 납입 금액은 최소 5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2년이 지나면 원금을 상환해주되 1회 더 연장할 수 있다. 연이율 4%로 시중 은행권 보통예금 이율보다 3배 이상 높다.
경기도는 도민 참여형 태양광발전 활성화를 위해 100MW(10만kW) 용량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 터를 사회적협동조합에 제공하기로 했다. 10만kW는 연간 4만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용량이다. 현재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 6000kW 용량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논의되고 있다.
이창수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원자력과 화석연료에 의한 환경위기를 태양광발전 등 시민참여형 자연에너지 생산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10년째인데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으로 최근 태양광발전소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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