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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버스 운전기사 장례식장 운구…부검의 “일산화탄소 중독”

등록 2022-02-17 11:55수정 2022-02-17 12:16

경찰 “현장감식서 30분간 차량발전기 작동뒤 고농도 일산화탄소”
숨진 운전기사 김해 장례식장 운구…안철수, 오후 조문 예정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서 경찰이 국민의당 유세버스 화물칸에 설치된 발전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 버스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천안 신부동 종합터미널 앞 도로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고로 버스 운전사와 선거운동원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서 경찰이 국민의당 유세버스 화물칸에 설치된 발전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 버스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천안 신부동 종합터미널 앞 도로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고로 버스 운전사와 선거운동원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유세버스 일산화탄소 중독 사상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버스 개조업체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들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17일 오전 대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분소에서 지난 15일 국민의당 유세버스 안에서 숨진 운전사 이아무개(50)씨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거대책위원장 손아무개(63)씨 부검을 했다. 부검의는 1차 구두 의견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6일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은 현장감식을 진행해 유세버스 화물칸에 설치한 발전기에서 버스 안으로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는 정황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세버스 화물칸에서 30분 동안 발전기를 돌렸더니 차량 내부에서 1500∼2250ppm의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밀폐된 공간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이면 2시간 안에 사람이 숨질 수 있고, 3200ppm이 넘을 경우 30분 안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세버스 엘이디(LED) 전광판과 발전기 설치 업체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엘이디 설치 업체뿐 아니라 버스 외부에 특수필름(랩핑)을 붙인 업체를 상대로도 수사 중이다. 국민의당과 이 업체들 사이의 계약관계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경기 김포에 있는 개조업체에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술조사를 벌이고, 엘이디 전광판과 발전기 연결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섭 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은 “사망 원인과 유세버스 개조가 불법이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계자들을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전사 이씨의 주검은 이날 천안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주지인 경남 김해의 한 장례식장으로 운구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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