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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을 ‘인삼 세계수도’로…고려인삼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등록 2022-08-02 20:07수정 2022-08-03 02:31

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
인삼 약재 넘어서 K푸드·K뷰티 영역 육성
상품가치 높일 연구 지원…물류단지도 강화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 금산군 제공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 금산군 제공

박범인(62) 충남 금산군수는 고향인 금산 남일면 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해 충청남도 농정국장을 거친 ‘뼛속까지 금산사람’이다. 민선 7기에 출마했으나 보수 표심이 나뉘어 낙마한 뒤 재도전해 당선했다. 지난달 15일 금산군수실에서 만난 그는 “금산의 근면·도전·진취 유전자를 깨워 인삼의 세계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금산인삼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는데.

“금산은 여전히 인삼 생산·유통의 중심지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판로를 확대하려고 한다. 첫 관문은 고려인삼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이다. 내년에 금산인삼조합 설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인삼수도 선포식을 열 생각이다. 한류를 활용해 인삼을 케이푸드, 케이뷰티의 영역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금산인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태국(타이) 국왕이 프랑스 루이 14세의 환심을 얻으려고 고려인삼을 선물로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인삼은 예부터 중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외교 수단으로 여길 만큼 귀한 존재였다. 인삼이 쇠퇴한 것은 최고라는 자만에 빠졌기 때문이다. 약재에서 벗어나 식재료, 뷰티 상품으로 소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최근 중국이 중국삼을 연구해 40종의 사포닌 성분을 입증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10여년 전 38종류를 입증한 뒤 뚜렷한 후속 연구 성과가 없다. 우리 인삼의 가치를 높이는 연구도 시급하다.”

―근면·도전·진취 유전자가 금산 발전의 동력이라고 했다.

“인삼 농사는 도전이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실패한다. 4년근을 수확하려면 밭 만드는 데 2~3년, 키우는 데 4년, 말리는 데 1년 해서 7~8년이 걸린다. 그래서 인삼은 주인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도 한다. 인삼 농사를 짓지 않는 주민도 겨울에 인삼 발을 짜느라 쉴 틈이 없다. 2000~2006년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장으로 있을 때 인삼축제를 기획해 5년 연속 전국 최우수축제 평가를 받았다. 경험과 지역 전통을 살리면 금산 중흥의 기반을 닦을 수 있다.”

―금산은 충북, 대전, 전북과 연접해 있다. 이를 활용한 지역 발전 방안은?

“금산은 대전 동구·중구·서구, 충남 논산, 전북 완주·진안·무주, 충북 옥천·영동 등 9개 기초단체와 접해 있다.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이 통과하고, 생태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도시민이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욕구를 반영한 주거단지, 교통망을 살린 물류단지를 건설해 인구를 늘리고 경제 기반을 강화하려고 한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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