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고등학생들은 막차 걱정을 덜게 됐다. 옥천군의 지원으로 귀가를 돕는 ‘행복교육택시’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옥천군은 다음달 3일부터 ‘행복교육택시’를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행복교육택시’는 야간자율학습(야자), 방과후학교 등을 마친 학생들의 늦은 귀가를 돕는 택시다. 옥천에 주소를 둔 옥천고·충북산업과학고·청산고 등 고교 재학생이 대상이다. 집이 학교에서 2㎞ 이상 떨어져 있거나, 버스 정류장에서 1㎞ 이상 떨어져 있지만, 버스 운행이 멈춰 야간자율학습·방과후학교 등 학교 활동 뒤 귀가가 쉽지 않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다.
행복교육택시는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8시30분, 밤 9시30분께 학교 근처에 대기하고 있다가 학생들을 태워 귀가시킨다.
등교 택시도 있다. 이원·안내·안남 등 버스 운행이 여의치 않아 등교가 쉽지 않은 학생 5명이 이용한다. 이들 학생은 멀게는 학교에서 20㎞ 이상 떨어져 있어 버스로 등교하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렸지만 택시로 20~30분 남짓이면 등교할 수 있게 됐다.
택시 요금은 옥천군이 학생 한명에게 월 15만원씩 지원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다. 학생이 택시 요금을 내면 군이 정산해 되돌려 주는 형식이다. 이지현 옥천군 교육지원팀 주무관은 “행복교육택시 수요조사를 했더니 36명이 신청했다. 학생들이 귀가·등교 걱정 없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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