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충청 더비’에 나서는 충북청주 에프시(FC). 충북청주 에프시 제공
‘충청 더비’가 뜬다.
프로축구 케이(K)리그 2의 충북청주 에프시(FC)와 충남아산 에프시(FC)가 18일 저녁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케이리그 2는 프로축구 2부 리그 격으로, 두 팀이 리그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두 팀의 대결은 지난 1월 충북청주 에프시가 국내 프로축구 24번째 구단으로 창단하면서 이뤄졌다. 충북청주 에프시는 지난 2000년 농구단 에스케이나이츠가 서울로 연고를 옮긴 이후 23년 만에 생긴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팀이다.
충북과 충남을 연고로 한 두 팀이 맞붙으면서 ‘충청 더비’가 성사됐다. 더비는 두 팀간 라이벌 경기로, 프로축구에선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벌이는 ‘현대가더비’,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동해안더비’ 등이 유명하다. 국외 축구에선 영국 맨체스트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트 시티간 ‘맨체스트 더비’, 토트넘과 아스널이 벌이는 ‘북런던 더비’ 등이 알려져 있다.
신생팀 충북청주 에프시는 ‘충청 더비’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올해 케이리그 2엔 충북청주 에프시와 충남아산 에프시, 천안 에프시 등 충청권 세 팀이 있는데, 이들 팀은 흥행몰이를 위해 ‘충청 더비’를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인 지금 충남아산이 9위, 충북청주가 10위, 천안이 13위로 모두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최윤겸 충북청주 에프시 감독은 “케이리그 2에 우리 팀과 더불어 충남아산, 천안 에프시 등 충청 연고 세 팀이 있다. 이들에겐 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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