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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천연기념물 동물’ 재활치료 합니다”…청주동물원의 도전

등록 2023-04-27 16:43수정 2023-04-27 16:51

전주동물원 이어 천연기념물 보존관 세워
교통사고·충돌사고 뒤 재활·야생방사 추진
청주동물원의 두발가락 나무늘보. 청주동물원 누리집 갈무리
청주동물원의 두발가락 나무늘보. 청주동물원 누리집 갈무리

충북 청주동물원에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이 들어선다.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동물찻길사고(로드킬)·조류 충돌·사고 등으로 다친 천연기념물 야생 동물을 치료한 뒤 재활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곳이다. 때로 영구 장애가 생겨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은 보호하기도 한다. 국내 첫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전주동물원에 지어지는데, 오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청주시와 청주동물원 등은 27일 “문화재청이 공모한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후보지로 청주동물원과 광주동물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청주동물원은 2025년까지 국비 15억원 등 21억원을 들여 천연기념물 자연 방사 훈련장 등을 조성하는 등 동물보존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청주동물원은 독수리·올빼미 등 천연기념물 야생 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세밀 내시경·복강경, 엑스레이, 심장사상충 시술 기구 등 치료용 의료 장비 등도 보완할 참이다. 변재원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 주무관은 “청주동물원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충북야생동물센터 등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야생 동물을 치료한 뒤 재활 훈련 등을 거쳐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거나, 야생 복귀가 어려운 동물을 보호하는 구실을 할 것”이라며 “치료 대상, 범위 등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동물원엔 내과·외과·마취·임상병리·영상의학 등 야생동물의학을 전공한 수의사 등이 동물 치료를 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6월 천연기념물 동물 치료소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전국엔 동물 병원 등 206곳이 천연기념물 동물 치료소로 지정됐다.

청주동물원은 8억3000만원을 들여 조성하는 야생동물보전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야생동물보전센터는 멸종위기종 생식세포 등 국가생물자원을 냉동 보관하거나 멸종위기종 복원 연구도 진행한다.

청주동물원은 1997년 개장했으며, 사자 등 포유류 28종 108마리, 황새 등 조류 38종 270마리, 아나콘다 등 파충류 6종 10마리 등 72종 388마리가 있다. 청주동물원은 2020년 야생동물보전학 전문가·수의사 등으로 윤리위원회를 꾸려 전국 동물원의 본보기가 됐다. 청주동물원 윤리위는 동물 개체 수 관리를 위해 번식 제한·안락사 등을 추진할 때 의견을 조율하는 등 동물 복지·존엄을 위해 도입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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