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곳은 최초 발생 농가에서 2.9㎞, 2~5차 발생 농장에서 1㎞ 떨어져 있다. 양성 판정되면 청주 6번째, 충북 7번째 구제역 확진이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오창읍 한우 농가 1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방역대책본부는 “농장주가 침 흘림·궤양 등 의심 증상을 신고해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살펴보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발생 농가 3㎞ 안 방역대 농장이어서 확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선 한우 18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앞서 청주 북이면에선 지난 10일 농장 3곳, 11일 1곳, 12일 1곳 등 한우농장 5곳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일대 반경 3㎞는 232농가가 한우 등 가축 4만48마리를 사육하는 축산 단지여서 확산 우려가 크다. 이어 지난 14일 최초 발생 농장에서 12.7㎞ 떨어진 증평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일대 역시 반경 3㎞ 안에서 173농가가 한우 등 3만1400마리를 사육하는 밀집 축산 단지다. 지금까지 청주·증평 등 구제역으로 한우 963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