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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개장 ‘충북 산업장려관’ 문화공간으로 새 단장

등록 2023-05-17 14:23수정 2023-05-17 14:29

충북 산업장려관 외관 모습. 오윤주 기자
충북 산업장려관 외관 모습. 오윤주 기자

일제 강점기 대량 생산 공산품 등을 미끼로 내세워 식민지 자본·자원 수탈의 첨병 노릇을 했던 충북 산업장려관(물산장려관)이 문화 공간으로 새 단장해 문을 열었다.

충북도는 17일 문화공간 ‘충북 산업장려관’을 개장했다. 충북도청 남서쪽 코너에 길가에 자리 잡은 ‘충북 산업장려관’은 429㎡ 규모로, 2층 콘크리트 건물이다. 1층은 장애인 직업재활 공간이기도 한 카페 ‘꿈드래’와 원형 무대, 2층은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2층엔 1980년대 타자기, 1963~1999년 충북도 내무국장 공인 등 공인과 보관함, 1970년대 압인 등 유물이 전시돼 있다. 2007년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터라 바닥, 벽 등을 그대로 두는 등 크게 손대진 않았다.

이곳은 1936년 12월23일 ‘충북 물산장려관’으로 개장했다가 이듬해 ‘충북 산업장려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애초 1928년 청주에 있던 ‘물산진열관’을 이곳으로 옮겼다. 1957년 충북 상공장려관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1990년대엔 도청 민원실이었다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진 도청 문서고·수장고로 쓰였다.

충북산업장려관 2층 전시 공간. 오윤주 기자
충북산업장려관 2층 전시 공간. 오윤주 기자

충북산업장려관 2층에 전시된 1960년대 공인. 오윤주 기자
충북산업장려관 2층에 전시된 1960년대 공인. 오윤주 기자

여러 차례 이름이 바꿨지만 쓰임새는 비슷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엔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 생산제품, 신상품 등을 전시해 물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산업을 권장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충북도는 산업장려관 설명 자료에서 “1911년 조선총독부 상품진열관을 개장한 뒤 이듬해 대도시 중심으로 상품 진열관을 두다, 1930년대 지방 도시로 확산했다. 산업장려관은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 수탈의 유물”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산업장려관 뒤 주차공간에 잔디마당을 조성하고, 도청 담장을 허무는 등 도청 새 단장도 추진할 참이다.

충북 산업장려관 1층 카페 공간. 오윤주 기자
충북 산업장려관 1층 카페 공간. 오윤주 기자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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