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길 가던 10대 학생 2명이 숨졌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께 음성군 감곡면 네거리에서 ㄱ(77)씨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길 가던 중학생 ㄴ(14)양, 고교생 ㄷ(17)양을 잇달아 치었다. 충북경찰청은 “ㄴ양은 충북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당일 숨졌고, ㄷ양은 아주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19일 숨졌다”고 밝혔다. 운전자 ㄱ씨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조사에 나선 음성경찰서는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 화면을 분석해 보니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교통섬을 가로질러 길 가던 학생 2명을 친 뒤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은 조사해야 한다. 운전자도 다친 상태여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뒤 운전자 ㄱ씨의 음주 반응 조사에선 미반응으로 나왔지만, 경찰은 ㄱ씨의 혈액을 채취해 혈중알코올농도를 검사하고 있다.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화면 등을 분석해 사고 경위도 조사 중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