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주민 하천관리단 등이 12일 오후 청주 무심천에서 미호강 유역 관리 주권 선언을 했다. 풀꿈환경재단 제공
“미호강 유역 관리의 주체는 주민이다.”
미호강 유역 주민 등이 꾸린 미호강 주민 하천관리단이 12일 오후 청주 무심천 서문대교 아래에서 ‘미호강 유역 관리 주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유역 관리는 상·하류 지역 상생, 자연과 사람의 상생, 민·관·산·학 협력, 주민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미호강의 주인인 주민 참여형 하천 관리를 확대하고, 협력 체계를 우선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미호강 미호종개야 돌아와’ 손팻말을 내보이는 행위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호강은 음성 망이산성에서 발원해, 음성-증평·청주를 거쳐 세종 합강에서 금강을 만난다. 미호강은 금강 지류 가운데 가장 긴 강으로, 천연기념물 황새(199호)·미호종개(454호) 등이 서식한 생태 보고다.
미호강 유역 주민들은 지난 4월 6팀, 20개 조로 주민 하천관리단을 꾸렸으며 미호강 본류와 무심천·석화천·월운천·가경천·병천천 등 지류 곳곳에서 하천 관리 활동을 한다. 이들은 △미호강 유역 생태계 보전·물환경 개선 노력 △현장 중심의 참여형 하천 관리 본보기 창출 △환경오염·생태계 훼손 행위 감시 등을 약속했으며, 풀꿈환경재단·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도 지원하기로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