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충남 폭염 피해 속출…물 뿌리고 양식장 점검하며 대응 나서

등록 2023-08-07 15:44수정 2023-08-08 02:31

충남서 온열질환자 120여명 발생해 5명 숨져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오른쪽)가 6일 오후 천수만에서 양식장 관계자들과 함께 우럭, 숭어 상태를 살피고 있다. 태안군 제공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오른쪽)가 6일 오후 천수만에서 양식장 관계자들과 함께 우럭, 숭어 상태를 살피고 있다. 태안군 제공

“읍내에 나온 김에 연꽃 보려고 왔어요. 여기가 시원해서 집에 안 가고 싶어요.”

7일 오후 2시 충남 부여읍 궁남지에서 만난 권경태(63·장암면)씨는 쉼터에 설치된 쿨링 포그(물 분사장치)를 맞으며 이렇게 말했다. 권씨 주변에선 폭염을 피해 온 이들이 땀을 식히고 있었다. 충남에서는 15개 모든 시·군에 폭염 특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충남에서는 온열질환자 121명이 발생했고 그중 5명이 숨졌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3단계로 높여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도는 먼저 재난 도우미 3035명에게 취약계층 건강관리를 강화하도록 조처하고 노숙인 밀집지역과 건설현장·영농작업장 점검 활동도 늘렸다. 충남은 부여 466곳 등 무더위쉼터 6022곳이 있으며 서산 등 14곳에서는 쿨링 포그를 가동하고 있다. 공주시 등 7개 시·군은 살수차 12대와 양산대여소 54곳을 운영한다. 부여군은 지난달에 관내 초등학교에 양산을 나눠주기도 했다.

가축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1979마리(157 농가), 닭 3만2585마리(51 농가) 등 3만4564마리(208 농가)다. 보령소방서는 천북 양돈단지(3만마리 규모)에서 더위를 식힐 양돈 급수량이 지하수 용량을 초과하자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살수차를 동원해 하루 100톤씩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

태안군은 고수온으로 가두리양식장 피해가 우려되자 지난 6일 천수만인 남면 당암·대야도·구매·탄개 등 4개 지역에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천수만은 97어가가 8곳(42.8㏊)에서 우럭과 숭어 등 3516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이 지역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84.4%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현재 천수만 수온은 27.2도로, 양식 어종인 우럭(28도), 숭어(31도)의 한계 수온보다 낮지만 폭염이 계속되면 수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어민들의 생업이 위협받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김동연 “설 전 50조원 추경…내란 단죄해 경제 재건해야” 1.

김동연 “설 전 50조원 추경…내란 단죄해 경제 재건해야”

‘명태균 폰’ 이달 말 완전히 열린다 2.

‘명태균 폰’ 이달 말 완전히 열린다

‘22살 조선소 잠수부 사망’ 현장엔 1~3개월차 신입뿐이었다 3.

‘22살 조선소 잠수부 사망’ 현장엔 1~3개월차 신입뿐이었다

충북지사 “경찰, 윤석열 체포에 들러리 서지 말라” 4.

충북지사 “경찰, 윤석열 체포에 들러리 서지 말라”

‘아산 신정호수’ 충남 1호 지방정원 등록 5.

‘아산 신정호수’ 충남 1호 지방정원 등록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