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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들판에서…청주 두레 ‘농촌 우수 마당극 잔치’

등록 2023-08-23 16:45수정 2023-08-23 16:47

예술공장 두레가 지난해 8월 선보인 18회 농촌 우수 마당극 큰잔치. 오윤주 기자
예술공장 두레가 지난해 8월 선보인 18회 농촌 우수 마당극 큰잔치. 오윤주 기자

농촌 어르신, 움직임이 불편한 이웃 등을 버스로 모셔와 공연하는 마당 극단이 있다. 충북 청주 내수읍에 뿌리 내린 예술공장 ‘두레’다.

두레는 오는 25~27일 저녁마다 청주시 내수읍 초정약수로 초정행궁 특설무대에서 ‘농촌 우수 마당극 큰잔치’를 한다. 특설 무대 코앞에 논밭이 펼쳐져 들판이 곧 무대이고, 풀벌레 소리가 음향이다. 2005년부터 해온 마당극 잔치는 올해가 19회째다. 코로나19 광풍이 몰아친 2020~2021년에도 유튜브로 공연을 선보이는 등 쉼 없이 달려왔다.

농촌 무대에서 펼쳐지는 마당극 잔치지만 서울·부산 등에서 온 전국의 내로라하는 극단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김창곤 두레 기획실장은 “두레 단원들이 거의 1년 정도 전국의 공연·무대를 찾아 직접 관람하거나 영상 등을 보고 고르고 고른 작품을 엄선했다”며 “올해 마당극 잔치는 그야말로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공장 두레가 여는 농촌 우수 마당극 큰잔치. 예술공장 두레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첫날인 25일 저녁 6시 예술공장 두레와 경남 진주 풍류춤연구소가 개막굿으로 무대를 연다. 경기 성남의 놀이패 죽자사자가 ‘사자놀이 성은 호가요, 이름은 랑이다’로 받고, 전남 목포 극단 갯돌이 ‘남도 천지밥’으로 맺는다.

둘째 날인 26일 저녁 6시엔 서울 엠제이(MJ) 플래닛이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을 무대를 열고, 충북 증평의 극단 배꼽과 청주의 민족춤패 너울이 ‘언제 어디서나 시도 때도없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두레의 ‘산막집 돌각시’인데,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마당극 축제에서 ‘샛별 광대상’을 받은 전아름 단원의 따끈따끈한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셋째 날인 27일 저녁 무대는 서울 극단 아리랑의 ‘명랑 시골 로맨스 동백꽃’, 서울 마임공작소 판의 ‘고재경 마임쇼’, 부산 극단 자갈치의 ‘우리 이야기 드루와 시크릿 미용실’ 등이 펼쳐진다.

서울 엠제이(MJ) 플래닛이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 예술공장 두레 제공
서울 엠제이(MJ) 플래닛이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 예술공장 두레 제공

두레는 마지막 날인 27일 공연에 앞서 오후 4시께부터 공연장 주변 내수·초정 등 시골 마을을 돌며 버스로 어르신 등 관객을 모셔 올 참이다. 김창곤 두레 기획실장은 “시골 사람들은 시간·거리·여건 등을 이유로 도시민에 견줘 상대적으로 공연·문화 등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농촌 마을에서 마당극 잔치를 한다”며 “일 년에 한 번이라도 공연을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버스까지 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마당극 잔치는 친환경 콘셉트로 진행된다. 공연에 앞서 친환경 비누 만들기·새활용 공예 체험·부채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통컵(텀블러)을 가져오면 시원한 커피·음료를 무료로 주고, 공연 때도 조명·음향 사용을 최소화할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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