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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청주 간첩단 사건’ 증인 출석 “통상적 국회 활동”

등록 2023-12-04 17:54수정 2023-12-04 18:05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주 간첩단 사건’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주 간첩단 사건’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주 간첩단 사건’ 증인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앞선 공판에서 송 전 대표와 사건 피고인들이 남북 철도 사업 등에 관해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됐는데, 송 전 대표는 이들과 면담이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 활동이었다고 증언했다.

청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승주)는 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적 단체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손아무개(49)씨 등 3명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 쪽 증인으로 출석한 송 전 대표에게 이들과 면담 경위·내용, 관련성 등을 신문했다.

앞선 공판에서 송 전 대표와 손씨 등 피고인들이 지난 2020년 10월 남북철도사업, 북녘 통일밤 묘목 백만그루 보내기 전국민 운동 등과 관련한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으며, 재판부는 대화 경위,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려고 송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렀다.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던 송 전 대표는 남북철도사업을 두고 “대통령(문재인)한테 초기부터 하자고 그래도 왜 그리 소극적이었는지”라고 했다. 밤 묘목 보내기 국민운동에 관해서는 “내가 북측한테 연락해서 정확하게 이게 자기들 의도가 맞는지 한 번 물어볼게요”라고 했다. 검찰은 손씨 등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북한 쪽에 보고했으며, 이들의 행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기밀 유출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날 재판에서 송 전 대표는 이들과 면담 경위에 관해 “남북 교류 협력 민간단체가 면담을 요청해 만났지만, 통일부나 중앙단체가 아닌 지방 민간단체가 밤나무 100만 그루를 보내는 사업을 하고, 북측에서 밤을 요구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것 등도 의심이 돼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며 “이들이 면담을 녹음한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북철도사업 관련 대화에 관해서는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진행이 늦어져 소극적인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공개적으로 수차례 표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청주 등에 연고를 둔 손씨 등은 북쪽의 지령을 받아 이적 단체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를 결성한 뒤 북쪽에서 공작금을 받고, 국가기밀·국내정세 등을 탐지·유출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해한 혐의로 지난 2021년 9월 기소됐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1심 재판만 2년 3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송 전 대표는 증인 신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최근 논란이 되는 ‘윤석열 퇴진당’ 관련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윤석열 퇴진 선봉에서 싸우는 세력을 모아 플랫폼 연합 정당, 가칭 윤석열 퇴진당을 만드는 것이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일”이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합이 아니라 합리적 보수와 진보가 상생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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