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의 86개 해수욕장이 7월1일부터 문을 열고 본격적인 피서객 유치에 나선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7월1일 강릉 경포를 시작으로 7월7일 양양, 7월8일 속초, 7월12일 동해·삼척, 7월14일 고성 등 차례로 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수욕장 폐장은 속초가 8월27일이며, 나머지는 8월20일이다. 강릉 도직과 삼척 덕산·궁촌 등 7개 해수욕장은 올해 개장하지 않는다.
각 시·군은 특색 있고 차별화된 해수욕장 운영을 통해 피서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먼저 강릉시는 해수욕장 조기 개장과 함께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을 2곳이나 운영한다.
강릉항과 커피 거리가 있는 안목해수욕장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반려견 전용 풀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안목해수욕장에선 반려견 바다 입수는 안 된다. 대신 인근 남항진해수욕장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입장이 가능한 반려견 해수욕장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반려견 바다 입수가 가능하다. 양양군도 광진해수욕장에 반려견 바다 입수가 가능한 멍비치와 장애인 해수욕장 캠프를 운영하고, 죽도해수욕장에선 서핑특화지구를 조성해 운영한다.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에 서핑비치와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을 탄소중립 해수욕장으로 운영한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소품을 제작하고, 줍깅 등 해변환경정화 활동도 벌인다. 삼척시는 삼척해수욕장 백사장에 어린이 놀이터를 운영하고, 고성군은 봉수대해수욕장에서 해안선 레저스포츠 축제를 연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야간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도 있다. 바다 입수 시간은 보통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한데 강릉에선 경포해수욕장이 오후 9시까지, 주문진·옥계·정동진·안목 등은 저녁 7시까지로 시간을 연장했다. 속초에선 유일하게 속초해수욕장이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가 가능하며, 동해에선 망상·추암이 오후 7시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최성균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여름 휴가철로 많은 피서객이 동해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족·연인 등과 함께 행복하고 안전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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