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한 정대화 상지대학교 총장(왼쪽 두번째)과 상지대 학생들이 상을 수여한 김지형 전 대법관(맨 왼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지대 제공
6월 민주상 본상을 받은 상지대가 상금 절반을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한다.
강원도 원주 상지대는 제3회 6월 민주상 본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1000만원 가운데 절반인 500만원을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한다고 9일 밝혔다.
제3회 6월 민주상 본상 시상식은 이날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장에서 정대화 상지대 총장은 “최근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쟁 성노예가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 부정될 수 없고, 현재까지 이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배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위안부 운동을 통해 여성인권과 인류평화라는 숭고한 뜻을 지켜오고 확산해온 정의연의 30년 활동이 훼손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장은 “상지대의 40년 민주화 투쟁 과정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노력한 정의연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받게 되는 상금의 절반을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연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지대는 지난 3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6월 민주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6월 민주상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다양한 사례와 주역을 발굴하기 위해 2017년 6·10민주항쟁 30돌을 기념해 제정됐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