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인근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지며 주택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날 사고로 80대 여성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은 비로 전남 광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며 주택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6일 전남경찰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아침 6시4분께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택 2채가 흙더미에 깔리고 또 다른 2채는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ㄱ(82·여)씨가 매몰된 집 안에서 생존한 것으로 나타나 소방당국이 구조 중이다.
이날 새벽 3시40분께는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계곡 인근 한 주택이 물에 잠기며 안에 있던 주민 ㄱ(69)씨가 숨졌다.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려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ㄱ씨의 집이 침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족 5명 중 4명을 즉시 구조됐으나 ㄱ씨는 뒤늦게 집 안에서 발견됐다.
한편 이날 새벽 5시50분께 광양을 포함한 전남 16개 시·군에는 호우경보, 나머지 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남지역에는 호우특보 속에 전날 밤부터 시간당 70㎜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5일 0시부터 이날 아침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433.5㎜, 진도 지산 358.5㎜, 장흥 관산 356㎜, 강진 마량 295.5㎜, 광양 134㎜, 광주 60.3㎜ 등이다.
전남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28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진도천 범람으로 진도읍 조금리 일대 저지대가 침수하면서 주민 11명이 대피했다. 진도군 국도 18호선과 고흥, 해남 등의 일부 도로도 침수해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남지역에 50∼15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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