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이어 광주광역시가 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 구매비용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광주에 거주하는 만 16~18살 청소년 2만여명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51개 고교 학생 1만9397명과 학교 밖 청소년 430명 등이다. 사업비 13억7600만원은 시(9억7400만원)와 교육청(4억200만원)이 분담했다.
청소년들은 재학 중인 학교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지원비나 현물을 받을 수 있다. 지원비는 6개월 단위로 6만9천원이 지급된다. 시 교육청소년과 쪽은 “지원대상을 광주에 거주하는 모든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지원비의 경우 6만원은 지역화폐(광주상생카드)로 지원하고 9천원은 현물로 건네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광주시의회가 장연주 시의원(정의당)이 대표발의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안’을 의결한 바 있다.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안 제정은 서울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광주의 소외계층 청소년 5511명은 앞으로도 여성가족부의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대상으로 남게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여성가족부의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을 받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쪽은 “소외계층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국비를 포기하긴 힘들다. 교육청과 상의해 사전에 생리용품 지원 관련 문자를 모든 대상 청소년에게 똑같이 보내는 등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바로가기 : “무상급식처럼 생리대도 보편 지급”…광주 생리대 비용 지원 조례https://www.hani.co.kr/arti/area/honam/9502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