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의 의료진이 최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500명대를 넘어섰다.
20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두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359명, 전남 160명 등 모두 51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두 지역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8일 200명대를 넘어 11일 300명대, 16일 400명대를 보인 뒤 전날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광주의 확진세가 가팔라 지난 16일 237명으로 2년 동안 올라섰으나 사흘 만에 122명이 더 늘어나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의 70%를 넘어서는 등 우세종화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고리로 추가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요양시설에서는 매주 3차례 환자와 종사자 전수 검사를 시행 중이다. 전날 광주 ㅅ요양병원에서 7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3명으로 늘었다. 광산구 ㅂ요양시설에서는 14명이 추가돼 누적 144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요양시설 4곳에서 하루 확진자의 25%가 나오자 위험도 평가 뒤 발생 병실을 중심으로 동일집단 격리 조처를 했다.
전남에서는 서부권의 확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날 목포 66명, 무안 22명, 나주 21명 등 서부권에 추가 발생이 집중됐다. 전남도에선 공무원 2명이 확진돼 같은 층에 근무하는 7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일부 사무실이 폐쇄됐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자의 70%가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된다”며 “서부권 시·군 4곳은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4명으로 제한 중”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