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에서 환경·시민운동 활동가들이 잇따라 지방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최지현 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광주시의회 광산제1선거구(송정1동, 송정2동, 도산동, 동곡동, 어룡동, 본량동, 삼도동, 평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입후보했다. 황룡강·영산강 살리기와 기후에너지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최 예비후보는 지난해 광주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면서 동구청과 시민 100명이 100일 동안 쓰레기를 줄이기에 나서는 생활실험 프로젝트를 주도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년 동안 환경운동에 매진했던 역량과 경험을 의정활동에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는 녹색당 남구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다. 광주녹색당 사무책임자를 지낸 그는 남구의회 가선거구(봉선1동, 월산동, 월산4동, 월산5동, 주월1동, 주월2동)에서 구의원에 도전한다. 박 예비후보는 “시민단체 상임활동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잘하는 게 행정을 감시하는 것이고 제도를 개선하는 부분이었다. 남구의회에서도 내 특기인 돌직구를 살려 지역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현 예비후보, 박고형준 예비후보, 박필순 예비후보, 박형민 예비후보.(왼쪽부터) 각 후보 제공
박필순 민주당 광주시당 탄소중립특별위원장은 광주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 마을활동가 출신으로 광산제3선거구(첨단1동,첨단2동, 하남동, 비아동, 임곡동) 시의원에 도전한다. 광주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과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박 예비후보는 "25년간 지역활동에 전념했던 역량을 기반으로 시민이 주도하는 마을자치정부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탄소중립도시로 만들어가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형민 정의당 서구갑 지역위원장은 서구의회 가선거구(양동, 양3동, 농성1동, 농성2동, 화정1동, 화정2동)에 출마한다. 그는 10년 전 임대형민자사업(BTL) 하수관로 사업의 부실시공을 파헤쳐 광주광역시의 사과와 대책을 끌어낸 생활운동 시민활동가로 농성·화정동 침수피해 주민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박재만 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사임 한달여 만에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보도자료를 내어 “시민협 상임대표가 직무를 마치자마자 견제와 감시 대상이었던 현 시장의 캠프에 참여한 것은 명분과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안타까움과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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