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관영(52) 전 의원과 국민의힘 조배숙(65) 전 의원이 대결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경선 결선 끝에 김 전 의원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안호영 후보를 제치고 당 공식 후보가 됐다고 발표했다. 조배숙 전 의원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해 일찌감치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가 됐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복당하며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다. 19·20대 의원을 지냈고, 국민의당 원내수석 부대표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4선 경력의 조배숙 후보에 견줘 여의도 정치 경력은 짧지만,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관영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북지사 후보로 공식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두 후보는 새만금 개발을 중심에 둔 경제공약을 강조한다. ‘새로운 전북, 유능한 경제 도지사’를 구호로 내세운 김 후보는 “전북의 과제를 대한민국의 과제로 만들고 대통령과 국회를 설득해 움직일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공인회계사, 행정·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그는 전북 새만금 특별자치도 조성, 대기업 5개 이상 유치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 그린뉴딜 선도, 전주 옛 대한방직 터에 초고층 건물(마천루) 건립 등이 공약이다.“
조 후보는 “새만금사업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시작됐다”며 “새로운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가 이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힘을 배경 삼아 새만금사업의 본궤도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 군산·김제·부안을 묶는 메가시티 조성, 상용차 생산·조선산업·식품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의 부활, 세계 식품시장 중심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조배숙 전 의원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는 ‘전북 최초 여성 도지사 후보’, ‘엄마 리더십으로 독일을 부강하게 만든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메르켈과 같은 도지사’를 내세운다. 국내 1호 여성검사 출신인 그는 익산시를 기반으로 활동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바람에 밀려 5선에 실패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전북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검사 후배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정의당과 진보당 등 소수정당은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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