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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전두환씨 손자 우원(27)씨가 지난 3월에 이어 광주를 다시 찾았다.

우원씨는 17일 오전 10시30분께 5·18기념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제43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유족들에게 인사한 뒤 내빈석 뒤쪽에 앉아 추모식을 지켜봤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일부 유족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잘 왔다”고 격려했다. 유튜브 제작자들과 일부 언론들이 카메라를 들이밀었지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했다. 헌화·분향 때는 다른 유공자들이 방해받지 않게 마지막까지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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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원씨는 지난 광주 방문 때 5·18 추모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족회는 우원씨의 방문 의사는 존중한다면서도 공식 초청 인사 명단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원씨는 추모식이 끝난 뒤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념식이 열리기 전 찾아온 것”이라며 “소중한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자리에 제가 올 수 있다는 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할머니 이순자씨가 “주제 넘게 나서 말라”고 한 것에 대해 “가족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언론의 과도한 관심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제가 추모식 중간에 와서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