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전경.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에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상가 10개 중 4곳은 비어있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25일 나주시가 공개한 ‘혁신도시 상가 공실률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를 보면 혁신도시가 있는 나주시 빛가람동의 평균 공실률은 43.4%로 집계됐다.
나주시는 그동안 추정치로만 파악했던 혁신도시 내 상가 공실 세부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용역을 추진했다. 중심상업지역, 아파트 상가, 일반상가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전체 상가 6967실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3025실(43.4%)이 비어있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상가가 위치한 중심상업지역(4602실) 상가 공실률은 43.9%로 나타나 평균치보다 높았으며 일반상가 공실률(38.7%)이 아파트 상가(27.2%)보다 더 높았다.
층수별로 따져보면 1층은 40.2%, 2층 이상은 45.9%로 층수가 많을수록 공실률이 높았고 3층 상가 공실률은 50.2%에 달했다.
업종 현황은 음식점 26.3%, 기업 사무실 등 기타 업종, 25.8%, 편의점 등 소매업 11%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 대부분 주말보다 평일 매출량이 많았고 일요일 매출이 매우 낮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사기관은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10살 미만(15.2%)과 30대(19.6%), 40대(20.8%)가 많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인구 특성을 고려해 아동·청소년의 돌봄·교육 관련 프로그램, 문화예술 시설 유치, 상가 용도변경을 통한 다양한 시설 유치 유도 등을 제시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의 가맹점을 늘리고 모범업소 발굴 등을 통해 지역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확보한 권역별, 층별 상가 공실과 운영 세부 자료를 통해 공실 원인을 진단하고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준공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나주시 빛가람동)에는 한국전력,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16곳이 이전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3만9589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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