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용담댐 월계리에서 본 용담호 전경. 진안군 제공
전북 진안군의회는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지원’ 조례를 제287회 진안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원안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미옥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는 용담댐 건설로 고향을 떠난 수몰민들이 애향심 등을 위해 만남의 날을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례에는 △만남의 날 운영 목적·정의 △운영위원회의 설치·구성·기능 등이 담겼다.
진안군 용담댐 월계리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은 2001년 10월에 준공됐다. 저수면적이 36.24㎢이고, 총저수용량이 8억1500만t이다. 전북과 충남 8개 시·군에 주민 식수, 농업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상습 침수지역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세워졌다. 용담댐으로 만들어진 용담호는 규모가 저수량 기준으로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에 이어 국내 5위이다.
2000년 1월1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에 세워진 망향비. 진안군 제공
용담댐 건설로 용담면과 안천면을 비롯한 진안지역 6개 읍·면의 68개 마을이 수몰돼 2864가구, 1만2600여명이 고향을 떠났다. 진안군은 2000년 1월 관내 상전면 용평리에 망향비를 세웠고, 2003년에는 정천면에 망향의 광장을 만들었다. 2014년에는 용담면 수천리에 망향의 동산을 조성했다.
이미옥 의원은 “만남의 장을 통해 수몰민이 실향의 아픔을 달래고 군민과의 활발한 교류로 주민들과의 화합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용담댐 수몰민을 위한 망향제. 진안군 제공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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