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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베기 바빠도 가야죠”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 상경버스

등록 2019-10-11 15:13수정 2019-10-11 15:38

12일 광주·함평서 대형버스 13대 서울행
소리꾼 백금렬씨 검찰 풍자 창작판소리 인기
1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상경버스 모집 홍보물.
1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상경버스 모집 홍보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시민들이 탄 상경버스가 운행된다.

‘검찰개혁을 바라는 광주전남시민모임’은 12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롯데마트 월드컵점 지상주차장에서 12대의 대형버스로 출발한다. 시민모임은 이번 9차 서초동 촛불집회가 잠정적으로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고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출발하는 상경버스엔 3년 전 광주광역시 금남로 촛불집회의 명사회자였던 백금렬(47)씨도 동행한다. 전주대사습과 보성소리축제에 나가 입상한 소리꾼인 백씨는 8·9차 서초동 촛불집회에서 검찰의 행태를 풍자한 창작 판소리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백씨는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창작 판소리 곡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6시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광주시민2차 촛불대회 홍보물.
12일 오후 6시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광주시민2차 촛불대회 홍보물.
‘검찰개혁을 바라는 함평군민행동’도 12일 오전 회원들과 대형버스 1대를 빌려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김광식(50) 집행위원장은 “벼베기를 할 때여서 농촌 일손이 바쁠 때지만 검찰 개혁을 위한 마지막 서초동 집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경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민2차 촛불대회가 12일 오후 6시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검찰개혁·적폐청산을 위한 광주시민행동은 지난 5일 광주지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으나 이번엔 광주의 상징적 공간인 금남로 5·18민주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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