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한 의원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순천시는 7일 “순천에서 4일 3명, 5일 14명, 이날 7명 등 모두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이중 22명은 ㄷ동네의원과 ㅅ의료체험장의 방문자이거나 접촉자”라며 “나머지 2명은 두 곳과 연결고리가 없어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진된 7명 중 5명은 ㄷ의원과 ㅅ체험장 관련이었다. 나머지 2명은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됐다. 2명 중 1명은 지난달 30일부터 발열 오한 등이 나타나 6일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다른 1명은 지난달 27일부터 근육통 등 증상이 보이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됐다.
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에 연쇄감염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시는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두 곳의 책상이나 문 손잡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시민들에게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는 각별히 개인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을 찾기 전에 먼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임채영 순천시부시장은 “자가격리자만 772명에 이르는 엄중한 상황이다. 70~8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퍼져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소한 증상이라도 먼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1일 자정까지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순천시의회는 8일 열려던 임시회 일정을 연기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도 일부 재판 날짜를 조정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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