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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파지’에 깔려 숨진 화물노동자 장창우씨 5일 장례

등록 2021-06-04 11:46수정 2021-06-05 02:31

지난달 26일 화물노동자 장창우씨가 파지 더미에 깔렸던 세종시 조치원읍 쌍용씨앤비 하역장 도크. 화물연대 제공
지난달 26일 화물노동자 장창우씨가 파지 더미에 깔렸던 세종시 조치원읍 쌍용씨앤비 하역장 도크. 화물연대 제공

지난달 말 300㎏의 파지 더미에 깔려 숨진 화물노동자 고 장창우(52)씨의 장례가 5일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치러진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4일 “화주인 쌍용씨앤비(C&B)가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함에 따라 조합원 장씨의 장례를 5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과 노조는 5일 오전 9시 순천시 서면 순천정원장례식장에서 발인해 이날 오전 10시 장씨의 일터였던 광양항 국제터미널에서 노제를 지낸다. 이후 장지인 순천지역의 문중 선산에 안장하기로 했다.

앞서 유족과 노조는 화주인 쌍용씨앤비, 수입업체인 에이치알엠, 운송업체인 강산통운 등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자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화물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30년 동안 나라와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던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화물노동자의 노동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또 “화물노동자의 지난해 사망 만인율은 다른 직종의 산재 평균보다 4배가량 높은 4.5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2~13시간 일하며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화물노동자들이 운송 외 업무, 상하차 작업까지 맡았다가 중대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제도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장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9시15분께 세종시 조치원읍의 쌍용씨앤비 공장 안 경사진 독에 차를 세운 뒤 컨테이너 문을 열었다가 쏟아진 300㎏ 무게의 파지 뭉치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자정께 숨졌다. 장씨는 30여년 동안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일원에서 25t 트랙터 등을 몰았던 숙련된 화물노동자였다. 2003년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컨테이너지부에 가입해 노조원으로 활동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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