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13일 오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백신접종률이 30%를 넘어 3주 동안 사적 모임을 8명까지 확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전남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0%를 넘어서면서 식당·카페 등에서 한번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이 8명까지 가능해졌다.
전남도는 14일 “백신접종률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고, 코로나19 상황도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5명 수준, 감염재생산지수가 0.81로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이날부터 사적 모임을 8명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부터 7월4일까지 3주간 전남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간 연장한다”며 “지난 6주 동안 사적 모임을 6명까지 허용했더니 도민들의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적 모임을 6명까지 허용한 동안 도내 카드매출액은 2.9%,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매출은 5.3% 각각 늘었다. 설문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82%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도민의 90%는 완화 조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도는 14일부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현재 6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종교시설 수용인원을 30%에서 50%까지 확대했다. 다만, 지난달 초순부터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온 유흥·단란·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노래연습장 등은 제한 인원을 4명까지로 계속 유지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일상을 빨리 되찾기 위해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남이 8명까지 가능한 식당·카페·목욕장·이용원·미용실·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자는 의심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3분기까지 도민의 81%인 150만명의 백신접종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는 우선 의료사각지대로 꼽히는 여수·완도·진도의 외딴 섬이나 의사가 없는 섬 25곳에 집단면역을 형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섬 25곳의 30살 이상 모든 주민 614명이 해군 한산도함에서 1회 접종으로 면역이 생성되는 얀센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교통편을 지원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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