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렸던 문화행사(아랑고고장구) 관련 코로나19 감염자가 사흘 연속 발생해 16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26일 중구의 10대 중학생과 초등학생, 50대 부부와 남성 1명, 남구의 50대 부부 등 모두 7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일 울산 남구 신정동 ‘아랑고고장구’ 강습소에서 열린 지도자 자격시험 행사와 관련한 확진자다. 이로써 울산 아랑고고장구 행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3명, 25일 6명에 이어 모두 16명으로 늘어 연쇄적인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된 중학생과 초등학생은 25일 먼저 확진된 울산 181번째 확진자(10대 초등생)의 오빠와 같은 반 학생이다. 181번째 확진된 초등학생은 20일 아랑고고장구 행사 때 공연에 참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오후엔 181번째 확진자의 어머니(40대)와 고등학생 오빠(10대)도 확진돼, 그와 관련한 연쇄 감염자가 4명이나 됐다.
이날 추가 확진된 나머지 5명은 20일 아랑고고장구 행사에 참가했던 중구 50대 남성 확진자의 부인과 함께 지난 21∼24일 부부동반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구 50대 남성 확진자의 부인은 여행 중 아랑고고장구 행사 관련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전해 듣고 스스로 제주에서 먼저 검사를 받아 양성 확진되면서 제주 71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울산 ‘아랑고고장구’ 행사 관련 코로나19 감염 경로. 울산시 제공
지난 20일 아랑고고장구 행사엔 먼저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부산 초연음악실을 방문했던 부산 652번째 확진자 등 10명도 함께 참가해 연쇄 감염의 고리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행사엔 부산과 울산 등 각지에서 최소 128명이 참가했던 것으로 파악돼 연쇄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로 모두 192명이 됐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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