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해당화 - 송희

등록 2022-02-18 05:00수정 2022-02-18 09:57

신께서 눈부신 꽃에는 가시를 걸치라 했나 봐요
가시 옷을 입고 도시로 간 장미가 있지요
난 바닷가에 살기로 했던 걸까요
다행히 파도가 밤낮없이 웃어 주고
바람은 늘 만선이어서요
비린내 짠 내 뒤집어쓰면서도
진분홍 사랑을 피웠어요
한 칸이지만 옹골진 방도 얻었고요
이만하면 커다란 복이지요
어디나 발 딛어 뿌리내리면 살 만하다고
내 얼굴에 씌게 됐나 봐요
바다 한쪽에 이름을 올리게 됐어요
겉은 사나워도 애인 있어요

- 송희 시집 <고래 심줄을 당겨 봤니>(천년의시작)에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90살 이순재 KBS 연기대상…“평생 신세 지고 도움 받았다” 1.

90살 이순재 KBS 연기대상…“평생 신세 지고 도움 받았다”

송중기, 재혼+임신 동시발표…아내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2.

송중기, 재혼+임신 동시발표…아내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데뷔 10년 김환희 “오늘이 마지막 무대라는 마음으로 연기” 3.

데뷔 10년 김환희 “오늘이 마지막 무대라는 마음으로 연기”

책방이 된 목욕탕, 이젠 마음의 때 벗겨준다네 4.

책방이 된 목욕탕, 이젠 마음의 때 벗겨준다네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5.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