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동생 동물 2 / 김상혁

등록 2023-06-23 05:00수정 2023-06-23 09:20

말을 막 시작한 다섯 살 동생에게 가르친 것
너의 방은 네 것이야
네가 잠근 문은 네 허락 없이 열리지 않는단다
그렇지만 문 닫을 때 손가락 조심하고
방을 나오면 언제나 사랑받을 거라는 사실

알아두렴, 세월은 너무나도 빨라
하얀 커튼 뒤에 숨어 엄마 얼굴 쳐다보고 있을 때
네가 까먹는 건 너의 시간만이 아니야

하지만 동생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알다시피 어린애는 짐승과 다름없다

김상혁의 시집 <우리 둘에게 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문학동네)에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신라 맹꽁이의 1300년 전 미소를 보라..설연휴 박물관 나들이 전시 1.

신라 맹꽁이의 1300년 전 미소를 보라..설연휴 박물관 나들이 전시

“나라 잃은 아버지 김건후의 모진 운명 더는 반복되지 않길” 2.

“나라 잃은 아버지 김건후의 모진 운명 더는 반복되지 않길”

정진우 피아니스트 별세 3.

정진우 피아니스트 별세

번잡한 일상 내려놓은 대도시의 매력 찾아…하루짜리 서울 여행 4.

번잡한 일상 내려놓은 대도시의 매력 찾아…하루짜리 서울 여행

백희나 원작 애니메이션 ‘알사탕’, 아카데미 단편 최종후보 5.

백희나 원작 애니메이션 ‘알사탕’, 아카데미 단편 최종후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