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 엔드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받아온 이주란 작가의 신작. 콤플렉스나 비밀까지도 공유하던 기주와 원경은 다투고서 연락을 끊는다. 2년 반 만에 원경이 연락한다. 기주는 멀리 원경을 만나러 간다. 상처를 보듬는 애틋한 여정이 펼쳐진다.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 Q의 열여덟번째 작품.
창비 l 1만4000원.
■ 윤곤강 전집 시
일본 유학 뒤 1930년대 카프(KAPF)에서 활동한 윤곤강(1911~1950)의 시 전집. 첫 시집 ‘대지’(1937)에 이어, 신석초·김광균·이육사 등과 시 전문 동인지 ‘자오선’(1937)을 펴냈다. 리얼리즘·모더니즘 등의 층위에서 작품을 남겼다. 비평 전집도 나왔다.
박주택 경희대 국문과 교수 엮음 l 소명출판 l 2만5000원.
■ 마나즈루
‘뱀을 밟다’로 아쿠타가와상(1996)을 받은 가와카미 히로미(65)의 대표작. ‘마나즈루’라는 지명을 일기에 남긴 채 남편이 사라진 지 12년째. 잘 살던 아내 케이를 그곳으로 새삼 이끄는 힘이 있고, 그를 또 뒤따르는 존재가 있다. 회피했던 상처와 숨은 사건을 비로소 마주한다.
류리수 옮김 l 은행나무 l 1만6800원.
■ 번화 1·2
중국 상하이의 1960~90년대 생활상을 그렸다. 문화대혁명에 따른 격변 이후다. 음식과 도시 풍경, 민담 등이 소재고, 도시인들의 사랑과 욕망, 상실이 주제다. 송·원나라 때 유행한 구어체 소설 문법(화본, 문장부호 없이 대화도 묘사하듯 옮김)을 따라 했다.
진위청 지음, 김태성 옮김 l 문학동네 l 각권 1만8000원.
■ 운명의 꼭두각시
‘단편의 대가’ 윌리엄 트레버(1928~2016)는 18편의 장편도 남겼다. 1983년 소설로, 1차 세계대전과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거치며 친영국계 아일랜드 가문은 파국의 운명에 놓인다. 트레버에게 크게 영향 받은 줌파 라히리의 4년 만의 신작도 때마침 최근 나왔다.
김연 옮김 l 한겨레출판 l 1만6800원.
■ 윤곤강 전집 시
■ 마나즈루
■ 번화 1·2
■ 운명의 꼭두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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