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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매화필적 / 조용미

등록 2020-04-24 06:01수정 2020-07-03 11:23

매화필적

                                조 용 미

연등천장 아래 비스듬히 기대앉아

서까래를 바라본다

매화 필 적,

당신의 매화필적을 따라 봄 산천을 헤매 다닌다

따스한 공기가 연등천장 위로

아른아른 올라가는 걸 바라본다

문 앞에 마지막 라일락이 피었을 때,

꼭 그 순간에

힌데미트의 진혼곡을 듣는다

분청 넝쿨무늬 사발에 담을 것이 필요하다

의심이 많은 시는 건져낸다

어떤 사랑도 슬프기만 할 수는 없다

-시집 <당신의 아름다움>(문학과지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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