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신경식이 12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푀르트샤흐에서 막을 내린 ‘28회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연은 1차 경연은 무관중으로, 이후 모든 본선 일정은 유관중으로 공개 진행됐다. 비올라 부문 2위에는 스위스의 사라 슈트롬, 3위에는 한국의 장윤지가 올랐다.
1993년 시작된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는 피아노·바이올린·비올라·첼로·실내악·성악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심사위원들이 청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심사를 진행하며, 참가자 연주가 끝난 뒤 논의 과정 없이 바로 점수를 적어 제출하는 방식을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경식은 2018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수료 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조기 입학했다. 지난해 한국방송(KBS)한전음악콩쿠르에서 비올라 최초로 현악 부문 금상을 받았다. 서울대 음대 현악 전공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뒤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에서 하르트무트 로데를 사사하며 솔리스트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이윤수(2008·피아노 공동 1위), 이화윤(2010·비올라 1위), 김강은(2011·피아노 1위), 최하영(2011·첼로 1위), 허자경(2013·첼로 1위), 유박듀오(2016·실내악 1위), 김규리(2016·비올라 1위), 이은빈(2017·비올라 1위) 등이 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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