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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육퇴한 밤] 막돼먹은 현숙씨 “새해결심, 나부터 행복해지자”

등록 2022-01-27 19:59수정 2022-01-27 20:09

육아 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 배우 김현숙 인터뷰
엄마 된 영애씨의 인생 2막…내 인생 격려하고 응원하는 법
“나부터 행복해지자. 틈나는 대로 자연을 찾아가자.”

27일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에서 만난 배우 김현숙씨는 새해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육아로 지쳐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리고 사는 양육자들을 향한 주문이기도 하다. 이날 ‘현숙 언니’는 ‘나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법’에 대해 자신만의 비법을 설명했다. 독자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간략하게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육퇴한 밤> 영상에 유쾌하게 담았다.

그는 단단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넋 놓기’(명상)를 추천했다. 현숙 언니는 일과 삶에 파묻혀 떠날 수 없을 때, 아침·저녁으로 명상의 시간에 빠진다.

“마음이나 육체적으로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를 응원하고 새로워지기 위해서 자연으로 떠날 수 없을 때 명상을 하고 있어요.”

또 흘러간 일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생각처럼 되지 않는 날도 있다. 그런데도 노력해본다. 결과적으로 “찰나를 즐기게 됐고,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고 했다.

생각의 전환도 도움이 됐다. 그는 출산 후 10개월을 빼고는 쉼 없이 달려왔다. 어렵게 홀로서기를 결심했고, 사기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힘겨운 시간이 떠오를 때, 생각의 스위치 방향을 바꿨다. 이야기 끝에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 가사를 불러줬다.

“제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니까요. ‘남한테 피해를 안 주는 인생이었기 때문에 복도 받는다’ 이렇게 생각해야지 어쩌겠어요. 이미 지나간 인생이고, 제 선택도 있었는데…. (중략)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허이~”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도 내려놨다. 불쑥 올라오는 불편한 감정도 무심히 내버려 둔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갖고 있지?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또 저를 괴롭히는 거예요. 일이든 육아든 힘들면 아이고 좀 힘들구나, 지쳤구나! 그 감정 자체를 인정하자. 행복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매일 행복해요?”

이런 노력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일 끝난 뒤 맞는 공기, 맛있는 저녁 식사 등 사소한 일에도 감사한 마음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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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한 밤>이 초대한 배우 김현숙씨. 화면 갈무리.

현숙 언니는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출산드라, 영애씨, 하민 엄마’에게 향했던 응원과 사랑을 되돌려 드리는 한 해를 계획하고 있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배역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진실하게 임할 생각이다. 오는 2월 방송되는 <에스비에스>(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 출연한다. 극 중 주인공의 직장 상사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여부장 역을 맡았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은 자신 있고, 참여할 때마다 반응도 좋았던 것 같아요. <막돼먹은 영애씨>도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보여줬고, 우리는 잘살아내고 있다는 토닥거림과 잘 살아내자는 응원이 담겼다고 생각하거든요. (중략) 색다른 캐릭터 제안이 왔을 때 잘 해내는 것도 제 몫이니까, 좋은 칼을 갈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죠.”

끝으로 양육자들과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며 응원과 당부의 인사도 남겼다.

“엄마나 아빠나, 워킹맘이거나 전업주부거나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충분히 존경받고 칭찬받을 만 하다. 힘내라는 응원보다 힘들면 힘 좀 빼고 살아보자고요.”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Q. 육퇴한 밤은?

작지만 확실한 ‘육아 동지’가 되고 싶은 <육퇴한 밤>은 매주 목요일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로 찾아갑니다.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오디오 콘텐츠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됩니다. 일과 살림, 고된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중요한 내용을 짧게 요약한 클립 영상도 비정기적으로 소개합니다. ‘구독·좋아요’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육퇴한 밤에 나눌 유쾌한 의견 환영합니다. lalasweet.nigh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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