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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한국 작가의 위로…“튀르키예는 평생 이 그림 잊지 못할 것”

등록 2023-02-13 11:48수정 2023-02-19 11:21

한국전쟁 참전 군인과 한국 긴급구조대 모습 그려
명민호 작가 “튀르키예, 마음만은 무너지지 않길”
명민호 작가가 게시한 두장의 그림. 명민호 작가 인스타그램.
명민호 작가가 게시한 두장의 그림. 명민호 작가 인스타그램.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 작가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그림이 화제다.

지난 10일 명 작가가 올린 첫 번째 흑백 그림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이 무릎을 꿇고 전쟁 중 고아가 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다음 장에는 튀르키예 실종자 수색을 위해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원(KDRT)이 무릎을 꿇고 아이에게 물을 건네는 그림이 이어진다. 배경은 다르지만 서로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닮아 있는 이 두장의 그림은 전 세계인을 울리기 충분했다.

13일 오전 기준 게시물에는 33만9564개의 좋아요와 1만2307개의 댓글이 달렸다. 튀르키예를 비롯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그림 몇 장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얘기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터키인들이 평생 잊지 않겠다”, “할아버지가 한국 전쟁 참전용사인데 이 그림을 보고 감동받으셨다”, “같은 인종이 아니어도 형제 같은 우리”, “이것이 내가 한국인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 등의 메시지를 댓글로 전했다.

명 작가는 그림과 함께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깊은 애도를 그림으로나마 전한다”며 “마음만큼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본다”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퍼져나가고 있다. 명 작가의 그림을 소개한 트위터 글은 313만 이상, 좋아요 16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쿰후리예트, 7뉴스 등 튀르키예 현지 매체에도 명 작가의 그림이 보도되기도 했다. 튀르키예 대표 일간지 쿰후리예트는 “한국과 튀르키예 합작 영화 ‘아일라’가 떠오른다”고 했으며, 7뉴스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73년 전 한국전쟁에서 튀르키예의 지원을 잊지 않고 튀르키예 국민들을 위로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일주일만인 12일에는 지진 희생자가 3만 3천명을 넘어섰으며,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문정 기자 anna.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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