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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고민시의 5월18일 SNS는 다짐이자 당부

등록 2023-05-20 08:00수정 2023-05-20 17:49

[이주의 방송 이슈]

<오월의 청춘>. 한국방송 제공
<오월의 청춘>. 한국방송 제공

‘그대들이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8일 배우 고민시는 이런 글과 태극기가 담긴 사진 한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1980년 5월18일을 잊지 않겠다는 배우의 다짐이자 우리한테 하는 당부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김혜수, 전효성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날을 기렸다. 자우림 김윤아는 1980년 5월20일 당시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며 발표한 성명 전문을 에스엔에스에 올리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고민시한테 눈길이 가는 이유는 따로 있다. 고민시는 1980년대를 산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2021년 드라마 <오월의 청춘>(KBS2)에서 진압군에 사살된 뒤 유해를 찾지 못해 실종 상태가 되는 ‘김명희’를 연기했다. 고민시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5·18민주화운동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 재단에 기부하고, 지난해는 <광주문화방송(MBC)>에서 만든 5·18 특집 다큐멘터리 <나를 찾아줘>에서 내레이션도 했다.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들은 단 한명이라도 불편해하는 일은 경계하기 마련이다. 의도와 다르게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게 조심스러워서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한동안 희생자를 기리는 말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상파 라디오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자유롭게 흘러 나온 것도 불과 6년 전, 2017년께부터다. 누리꾼들은 “드라마 끝나고 계속 관심을 갖는 것은 멋진 일이다. 누군가는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도 하지 않는 일이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고민시는 다큐멘터리와 관련한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여유가 된다면 그날을 빛내준 분들을 위해 내 삶의 일부를 나눴으면 좋겠다.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980년 5월18일, 그날의 역사가 오래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큐멘터리 &lt;나를 찾아줘&gt;. 광주문화방송 제공
다큐멘터리 <나를 찾아줘>. 광주문화방송 제공

<나를 찾아줘>는 이름을 찾지 못한 무명 열사와 유해를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의 현재를 조명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무명열사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밀착 취재하고, 행방불명자의 가족 등을 만났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 ‘동호’의 실제 모델인 문재학(당시 16) 열사와 친구 양창근(당시 16) 열사의 이야기도 담았다. 지난 18일 목요일 오후 5시10분 <문화방송>에서 재방송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놓쳤다면, 광주문화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역사적 배경과 그 시대를 사는 청춘들을 묶은 <오월의 청춘>도 이맘때에 다시 보면 좋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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