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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관여’ 소설가 오정희,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사퇴

등록 2023-06-16 21:47수정 2023-06-16 23:16

작가회의 등 반발에…출협 “심려 끼쳐 사과드린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정희 소설가가 16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혀왔다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밝혔다. 서울국제도서전 누리집 갈무리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정희 소설가가 16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혀왔다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밝혔다. 서울국제도서전 누리집 갈무리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중 한 명으로 위촉됐던 오정희 작가가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홍보대사를 사퇴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16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 “오정희 작가가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오 작가의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해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저자, 출판사 등 여러분들에게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출협은 또 “현재까지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시간이 흘렀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실에 기반한 책임자 규명과 제도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 이후(준),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소속 문화예술계 인사 10여명은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 지난 14일 도서전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오 작가의 홍보대사 위촉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들은 “오 작가는 박근혜 정부 하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의 최대 온상이었던 한국문화예술위 핵심위원”이었다며 오 작가의 홍보대사직 해촉을 요구하고 출협과 문체부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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