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총파업 문화제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미디어렙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여진 “언론인 스스로 언론공정성 지켜야”
여균동 “종편 광고 직접영업은 조폭논리”
여균동 “종편 광고 직접영업은 조폭논리”
“한진중 파업 현장에서 힘든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하는 대다수 언론을 보며 언론의 문제를 뼈저리게 느꼈다. 언론이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어느 한쪽 입장만 대변할 때 그 피해는 막대한 만큼, 언론인 스스로 언론 자유와 언론의 공정성을 위해 싸워야 한다.”(배우 김여진)
“조·중·동 등 종합편성채널이 광고시장에서 직접영업까지 할 수 있게 된다면 언론계도 힘센 자만 살아남는 조폭의 논리가 적용된다. 전국언론노조가 미디어렙법과 관련해 대중을 좀더 쉽게 설득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감독 여균동)
이른바 ‘소셜테이너’들이 파업 사흘째를 맞은 전국언론노조가 25일 저녁 한국언론회관 앞에서 연 ‘언론자유시민문화제’에 참석해, 한국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행사엔 파업 조합원과 시민 600여명이 참여했다.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를 뼈대로 하는 <문화방송>(MBC)의 방송심의규정 등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엔 김여진·여균동씨를 비롯해 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등이 함께 참여했다.
김여진씨는 소셜테이너 금지법 논란과 관련해 “당시 문화방송은 내가 한진중공업 파업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고정 출연자 기준까지 바꿔가며 출연을 금지했다”며 “보수와 진보 패널을 불러 토론해보자는 코너에 중립이 아니면 나오지 말라는 식의 문화방송 태도에 차라리 실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창남 교수는 “언론 자유의 핵심은 언론사의 자유가 아니라 갈수록 거대화·독점화하고 있는 수구 언론으로부터 우리 시민이 자유를 얻는다는 것”이라며 “언론과 언론인의 고민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를 공동 진행하고 있는 김용민씨는 “언론 민주화는 달성하는 가치가 아니라 지켜내야 하는 가치”라며 “미디어렙법은 방송의 공공성 등 언론의 공적 책무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인 만큼 국회는 이른 시일 안에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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